"기억과 인문학적 상상력"
"기억과 인문학적 상상력"
  • 고안석
  • 승인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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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2010인문주간 행사 마련…전시회ㆍ강연ㆍ문화체험 답사 등 다채

제주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소장 이영호)는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교육과학부가 후원하는 2010년 인문주간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인문대학과 박물관과 함께 기억과 󰡐인문학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전시․강연․문화체험 답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옛 문서를 통해서 본 조선시대 제주민의 생활상(13일~10월29일, 제주대 박물관)

=근래에 와서 고문서에 대한 일반의 관심과 이해가 점차 높아지면서 대학의 박물관이나 연구기관에서는 각기 소장한 고문서를 정리하고 책자로 영인 또는 활자화해 일반에 소개하고 있다. 이에 조선시대 제주에서 발행된 고문서를 통하여 제주인의 삶을 투영해보고자 한다.

■<자치통감>을 통해 본 󰡐동아시아 문명의 교류와 발전󰡑(14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

=동양을 대표하는 고전 중 하나인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완역해 낸 권중달 중앙대 명예교수, 한국사학사(韓國史學史)界와 서양사학사(西洋史學史)界를 대표하는 연구자인 정구복 한중연 명예교수 및 이상현 세종대 명예교수와 함께 동아시아의 역사-문화의 흐름을 통해 우리의 나아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제주 선조들의 약용식물을 찾아서󰡑 현장답사(14일, 한라산 일대)

=제주에서 약재로서 진상한 품목을 보자면 반하(半夏), 비자(榧子), 해동피(海桐皮), 백납(白蠟), 치자(梔子), 진피(陳皮), 향부자(香附子), 청피(靑皮), 우황(牛黃), 형개(荊芥), 강활(羌活), 삼백초(三白草) 등이 있는데, 세종시기 지방약재 통계표를 보면 생산되는 약재의 수는 제주 28, 정의 14, 대정 12로 다른 지방에 비해 그 종류가 훨씬 많았음을 볼 수 있다. 행사를 통해 제주의 약재의 다양성과 역사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주문화의 발전과 현대적 재발견-제주에 온 사람들(15일)

=조선시대 제주는 지식인들에게는 축복받지 못한 땅, 회피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제주로 온 당대의 지식인들과 하멜과 같은 서양인들을 통해 이 땅은 그들에게 새로이 인식됐고, 제주는 또한 새로운 문화와의 교류와 소통을 준비하게 된다.

당시인들이 감내했던 제주의 척박한 환경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아름다운 제주의 환경, 그 사이에 존재하는 이질감과 동질감은 어떠하였을지 선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제주와 그들이 남겨주었던 문화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본다.

■<제주 해양문화유산의 상징 󰡐등명대󰡑>-등명대 탐방(16일)

=등명대 답사는 일제 강점기 고단했던 제주 사람들의 삶의 혼이 담긴 등명대를 방문하게 된다. 등명대 답사(강사 김유정)의 방문지는 ▲조천읍 북촌리 등명대 ▲애월읍 구엄리 등명대 ▲애월읍 애월리 등명대 ▲한림읍 귀덕리 등명대 ▲한경면 두모리 등명대 ▲한경면 고산리 등명대다. 등명대는 어촌마을사람들이 돌을 쌓았던 혼이 담긴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빛을 통한 소통의 유적으로 제주 역사의 한 면을 나타내는 중요한 문화재로서 문화재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올레와 함께 과거의 기억에서 찾는 미래(17일)

▲해설=임동춘(제주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문화체험지역지역=올레 11코스 송악산, 올레11코스 섯알오름 올레14-1 저지곡자왈

=올레는 제주의 중요한 문화상품이다. 생활의 여유를 찾는 곳이요, 삶의 고단함을 푸는 곳이다.

이제 무작정 걷는 것보다는 올레길 곳곳에 새겨있는 역사 생활 생태 등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과거를 기억하고 우리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과거에서 찾는 소중한 가치-신당기행(18일)

▲해설=장혜련(제주대 사학과)

▲답사지역=서귀본향 보름웃도 지산국당, 대포 자장코지 좀녀당, 중문동 베릿내 개당

■오름에서 느껴보는 제주의 삶(19일)

▲해설=임동춘(제주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문화체험지역=산방산, 단산, 대정향교

=오름이란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말한다. 즉, 오름의 어원은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 방언으로서 한라산체의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의미하고 있다. 오름은 제주사람을 삶이 녹아든 곳이다. 신화 역사 생활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까지 그 집합체가 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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