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읍서예동호회(회장 김경국)에서는 13일부터 17일까지 탑동 제주해변동연장 전시실에서 제4회 문방사우의 마을 납읍서예전이 열린다.
납읍리는 약 700여년의 전통을 지닌 마을로 당초에 마을 이름을 과오름 남쪽 마을이라고 해서 곽남(郭南)이었는데, 와음돼 과납으로 불리워지다가 차츰 과거에 많이 급제하면서 과거 과(科)와 들일 납(納)을 써서 과거시험에 많이 합격하는 마을의 뜻을 지닌 과납으로 통용됐다.
이후 숙종 원년(1675) 목사 소두산이 본리를 순행하던 중 소길리, 상가리, 하가리, 고내리, 애월리, 곽지리, 금성리, 봉성리, 어음리, 구모리 등의 마을로 애워쌓여 자연지세가 읍과 같다하여 納邑으로 개칭하게 됐다.
금산 공원의 송석대와 인상정은 선인들이 풍월을 읊고 예문유학(禮文儒學)을 공부하던 곳으로 훌륭한 선비들을 배출하는 산실이었다.
이곳에서 공부를 했던 선인들 중에서는 서기 1727년 영조 3년 변시중 선조의 문과급제를 시작으로 과납출신이 여섯분이나 과거에 급제를 했으며 그 중 두 분은 천문이 조정에 알려질 정도였다.
선인들의 이와 같은 훌륭한 자취를 이어받고 그 전통을 꾸려가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마을에서는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로 납읍서예인들이 뜻을 모아 서예동호회를 결성한 지가 10년이 넘는다. 또한 이회에서 납읍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예지도(지도 조용옥, 김경국)를 6년째 펼치고 있으며, 서예전시회도 3차례나 가진 바 있다.
금번 제주도에서 농촌문화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줌에 따라 네 번째 전시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 참여하신 분은 다음과 같다.
▲강선남, 강선종, 강순병, 강태흡, 고상필, 김경국, 김관옥, 김대희, 김성득, 김순현, 김운옥, 김창근, 신금이, 양달빈, 양의철, 오상현, 유상돈, 유태희, 조용옥, 진수경, 진순배, 진창진, 진형수, 진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