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가로수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공항과 신제주 입구 7호광장(해태동산)어간 400m에 심어진 50년된 구실 잣밤나무 170여그루가 ‘하늘소 공격’으로 고사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이곳에 심어진 구실 잣밤나무는 지난 1973년 도로 개설 당시 심었던 것들로서 그동안 제주관문의 상징적 가로수 역할을 해왔다.

공항에 내려 신제주 시가지로 들어올 때 관광객등을 맞이했던 사시사철 늘푸른 나무 숲 터널은 제주의 푸르고 청정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 식재됐던 구실 잣밤나무들이 10여년전부터 천공(穿孔)성 해충인 하늘소 유충의 공격으로 수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하늘소 공격으로 이미 100여 그루가 말라 죽었다.

그래서 제주시가 공항로 주변의 구실잣밤나무 가로수를 담팔수 나무로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가로수 교체에 앞서 해충피해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선행해야 한다고 권고 하고 싶다.
하늘소에 의한 수목 피해는 구실잣밤나무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항주변 다름 수목도 시름시름 시들어가고 있다. 이미 심어졌던 담팔수까지도 피해를 보고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그 원인이 하늘소 유층에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가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소  공격을 차단하는 방법은 없는지도 진단해야 한다. 가로수 교체가 불가피 하더라도 원인규명 등 진단이 먼저다.
50년넘는 아름들이 가로수를 고체함에 있어서는 최소한 이런 진단이 선행돼야 하지 않겠는가. 무조건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