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억새꽃축제 ‘역사 속으로’
제주억새꽃축제 ‘역사 속으로’
  • 한경훈
  • 승인 201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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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관광협회, 올해부터 폐지 결정…경쟁력 상실 이유
제주의 가을 억새꽃 풍광을 소재로 한 제주억새꽃축제가 17년만에 폐지된다.

억새꽃축제를 주관했던 제주도관광협회는 축제 개최에 필요한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억새꽃축제를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1993년 제주시 애월읍 이시돌목장에서 처음 개최된 억새꽃축제는 그 동안 장소를 옮겨가며 도내 가을철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강원도 민둥산억새꽃축제 등 도외 억새 소재 축제와 차별성이 없는 데다 비슷한 시기 도내에서 마(馬)축제․올레축제 등도 잇달아 열려 입지와 테마 등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제주도의 민간보조사업 축소로 축제예산의 30~50%를 주관측에서 부담케 하고 있어 억새꽃축제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현실화됐다.

도관광협회는 이에 따라 최근 업종별분과위원장단회의와 회장단회의를 거쳐 제주억새꽃축제의 폐지를 최종 결론지었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종전 행사처럼 예산 추가 확보가 어렵고, 축제의 차별성도 부족한 점을 감안해 억새꽃축제는 올해부터 개최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억새꽃축제를 폐지하는 대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경쟁력이 있는 마라톤축제를 강화하고, 트레킹, 레저스포츠 등을 테마로 한 관광상품성 이벤트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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