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不事二君?
新 不事二君?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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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 “金지사 호화묘 조성” 의혹 제기

한 네티즌, “金지사 호화묘 조성” 의혹 제기
제주시 ‘발칵’...관계자들 긴급출동 확인소동

‘김지사 무관’ 결론... “그럼 그렇지” 곳곳서 안도
‘다른 김씨 집안’ 사업장은 원상복구 명령...‘유탄’



“그면 그렇지. 그분이 어떤 분인데…”
9일 오전 제주시 한 공무원이 무심결에 이 같이 중얼 거렸다.
이 말은 지난 7~8일 제주시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한 네티즌의 ‘제보’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나면서 터져 나온 ‘안도의 탄식’이다.
지난 7일 오후 한 네티즌이 제주시청 홈페이지에 ‘관광지 대 도로변 호화묘지가 웬 말이냐’라는 글을 올렸다.

내용인 즉 “제주시 오등동 대로변에 ‘김태환 도지사 쪽’으로 보이는 김씨 종중묘지가 호화스럽기 그지없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이 글은 인터넷에 뜨자마자 일순간에 100건이 넘는 조회건수를 기록하면서 제주시청을 발칵 뒤집어 놨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를 ‘매우 따르는’ 공무원들이 당황해 했고 사실 확인을 위해 이리저리 뛰는 모습들이 목격됐다.
현장에 긴급출동한 공무원들의 조사결과 문제의 묘지 조성사업은 김 지사와 다른 ‘계파’ 집안의 일로 판명됐다.

제주시는 묘지조성 사업을 중단시킨 뒤 무단으로 형질을 변경한 임야를 원상복구토록 계도조치 했다.
이 글을 처음 올렸던 네티즌은 이후 두 차례나 ‘사과의 글’을 올렸다.
물론 처음 제보로 올렸던 글은 어느 순간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 문제가 처음 제기돼 해프닝으로 결론나기까지 김 지사를 ‘매우 따르는’ 일부 공무원들의 보여준 행태는 옛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주군(主君)에 대한 무한충성’으로 비춰지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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