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지으라는 건지"
"농사를 지으라는 건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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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학비료 보조 감속 '관련제품' 가격 큰 폭 상승

정부가 화학비료에 대한 보조를 감축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제품 가격마저 크게 올라 농민들의 영농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9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정부는 친환경농업 육성 등을 위해 화학비료에 대한 보조를 2005년 7월까지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10월 요소, 유안 등 2개 비종에 대한 가격보조(15%)를 완전히 없앤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용성인비, BB비료 등 26개 비종에 대한 보조율을 50% 감축했다.
화학비료에 대한 정부 보조 감축은 결국 비료 구매값 증가로 이어져 농업인들의 경영비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 이 조치로 인한 도내 농민 추가부담액은 연간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와중에 화학비료 가격마저 크게 올라 농업인들은 ‘2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요소 등 화학비료 10개 비종의 가격이 지난 7일부터 인상됐다. 지역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요소의 경우 종전 20kg 1포당 6650원에서 8500원으로 27.8% 인상됐다. 도내 요소비료 사용량이 연간 8500t임을 감안하면 7억9000여만원의 추가부담 요인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은 유기질비료에 대한 보조 확대 등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한 농민은 “화학비료에 대한 보조지원이 감축된 상태에서 가격이 크게 올라 영농비 부담이 크다”며 “화학비료 대체재이며 친환경농자재인 유기질비료에 대한 보조지원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내년도 정부 사업예산을 수립하면서 유기질비료에 대한 지원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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