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가 9일 개관한다.
이날 오후 2시봉산탈춤과 백호탈춤이 오백장군갤러리 개관을 축하한다.
이번 탈춤공연은 2시부터 3시까지 오백장군갤러리 중정에서 한시간 가량 펼쳐지는데, 한국가면극연구회 서울예술대학 민속연구회가 출연한다.
봉산탈춤․백호탈춤은 60여년만에 돌아오는 백호의 해인 올해 경인년에 선보이는 공연으로 봉산탈춤에 이어 복호탈을 등장시켜 오백장군갤러리 개관의 높은 뜻을 포효하는 기상에서 찾고자 사자의 탈을 백호의 탈로 갈아입고 춤을 추도록 연출됐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홍신자씨의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 무용극이 펼쳐진다.
모성애와 자식들의 효심을 다루는 설화들 중에서도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이야기는 그 등장인물들의 크기나 행동만큼이나 크고 깊고 오묘하다.
자칫 잊어버리기 쉬운 우리 한국의 아름답고 깊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모든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1부에서는 할망의 제주도 탄생설화를 무용화하고 2부에서는 죽어서도 이어지는 할망의 모성애와 아들의 지극한 효심을 그리고 있다.
9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 기획전시실에서 돌, 흙, 나무, 쇠, 물展이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물에는 김형수씨가, 쇠에는 이승수씨, 나무에는 이은희씨, 흙에는 고원종씨, 돌에는 강태길씨가 각각 자신의 역작들을 선보인다.
상설전시로는 제주도기념물 25호인 조록형상목 展이 오백장군갤러리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서 마련된다.
2009년 3월11일 탐라목석원에서 기증한 조록형상목 20종은 1969년도에 서귀포 지경에서 수집된 것이다. 수백년 동안 바위를 밀치고 땅 속 깊은 곳에서 생명의 물줄기를 빨아올리다 지쳐 쓰러진 조록나무들이 오랜 세월을 버티어 남은 잔해가 놀라운 공간미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이 조록나무의 특성은 보통 나무라면 다버릴 열에도 타지 않으며 물에도 뜨지 않는다. 고사목 표피에 깨알 같은 바늘이 붙어 있는 것이 이채롭다. 대들보, 기둥, 개판, 참빗의 재료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