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이사장 정봉채)에서 분석한 ‘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결과’에 의하면 보행자와의 교통사고가 가장 심각했고,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 되었다.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 역시 4.4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1.6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고, 특히 교통약자인 14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층의 보행 교통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1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슬로베니아와 함께 가장 높았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수 역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18명 이었다.
이런 교통사고 분석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빨리빨리’ 가 운전습관에도 스며든게 아닌가 한다. 필자가 교통단속 현장에서도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 운전자를 단속할 경우에도 운전자들이 하는 말은 “시간이 급해서요, 바빠서요” 가 대부분이다.
결국 이렇게 급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는 습관이 교통사고로 이어지고 결국 그 피해자는 교통약자인 14세 이하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이 대부분이다.
얼마전 tv를 보면서 인상적인 광고 카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당신은 운전자이기도 보행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 조금 더 보행자에 대한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오 승 보
제주동부경찰서 경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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