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판 못 피하는 '우도정 인사'
[사설] 비판 못 피하는 '우도정 인사'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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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통한 낙마는 다시 한번 공직 인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하겠다.

공직자를 널리 구하고 등용하는 인사권자의 선택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만큼 공직인사를 보는 국민의 눈높이와 의식수준이 향상되고 날카로워 졌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직을 담당하는 공직사회의 도덕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교훈적 사건이라 할 수도 있다.

권력자가, 인사권자가 제 마음대로 공직인사를 주무르는 관행적 인사행태에 대한 국민적 반동이 이번 국무총리 후보자등에 대한 낙마를 부른 것이다.

이러한 인사의 중요성은 중앙정부의 인사영역에만 국한되는 사안은 아닌 것이다. 자치제도 실시 후 새로운 토착권력으로 뿌리 내린 도지사나 시장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장에게도 해당되는 사안이다.

선거에 이긴 자치단체장이 공무원을 줄 세우고 요직에 선거를 도왔던 공무원들을 발탁하고 개방형 직위를 선거도우미로 싹쓸이 하는 ‘점령군 식 인사 독식’이 지역사회에서 비판 받아온 지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기에 지방공무원들은 국민의 공복으로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자체 단체장 후보자의 눈치를 보며 줄을 서는 한심한 작태가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4년마다 되풀이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자체 단체장 당선자의 인사독식과 공무원 줄 세우기 행태는 제주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우근민도정의 인사에서도 능력과 자질과 도덕성보다는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로 채워져 비판을 받고 있다. 측근을 중용하여 일사분란하게 도정을 이끌어 가겠다는 생각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측근기용의 전제는 능력과 자질과 도덕성에 바탕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질 못하는 우도정 인사가 비판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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