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양모 제주대 교수가 추천됐다. 발전연구원은 제7대 원장 공모 심사위원회를 열어 지원서를 제출한 3명의 후보자를 심사, 양 교수를 원장 후보 적격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는 양교수와 개인적으로 동향에다 동문이니 다시없는 영광스런 일이지만 과연 ‘적재적소의 원칙’에 부합하고 있는지 이번 추천이 부자연스러운 몇 가지 사실을 적시하니 양교수가 이를 겸허히 수용하여 발전연구원장에 주어진 사명과 역할을 충실히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양교수의 전공은 “제주대학교 양×× 교수(수학과)가 지난해 초판에 이어 ‘복소해석학의 이해’ 제2판을 출판했다. 주요 내용은 복소수의 기본적인 성질, 복소함수의 연속과 도함수, 복소적분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라는 신문 기사에서 보듯이 수학이며 주요 연구실적 역시 수학 분야에서 축적하였다.
「제주발전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제3조(사업) 연구원은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수행한다. 1.지역개발을 위한 장ㆍ단기 정책개발, 2.지역 현안문제에 대한 전문적ㆍ체계적 조사 연구, 3.지역경제진흥을 위한 정보자료 수집ㆍ제공, 4.관광, 농ㆍ수ㆍ축산업과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연구, 5.사회ㆍ문화ㆍ교육ㆍ복지 등 사회발전에 관한 정책개발, 6.여성인력 개발 및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정책개발” 등의 사업을 양원장 추천자가 적절히 수행할 수 있을지 공연스레 노파심과 기우를 갖고 있다.
양원장 추천자는 제4조(이사의 추천)의 “1.(...)경영능력이나 전문성이 인정되는 자, 2.(...) 연구원의 설립목적에 이바지 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자” 등의 규정을 근거로 개별적, 전문적 정책과제의 조사·연구보다 연구원의 경영능력과 설립목적에 이바지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원장이 덕목이라고 항변할 것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제20조(지방연구원협의회의 구성)의 규정에 의하여 구성된 ‘전국시도연구원협의회’ 회원기관 16개 연구원 원장의 전공 및 주요 경력 등 프로필을 확인해 보았다.(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추가되고 대구·경북지역 연구원이 대구경북연구원으로 통합 운영되어 16개 연구원으로 구성)
지방행정연구원장 한××(정책학), 서울 정××(경제학), 부산 이××(경제학), 대구경북 홍×(경제학), 인천 이××(국제경제학), 광주 채××(행정학), 대전 이××(행정학), 울산 서××(경제학), 경기 좌××(경제학), 강원 김××(경제학), 충북 박××(경영학), 충남 박××(경제학), 전북 원××(사회학), 전남 하××(정책학), 경남 이××(사회학) 등으로 확인되었다.
양원장 추천자에 두 가지를 권면하고자 한다. 하나, 노자 <도덕경>에서는 명예와 돈에 대한 집착을 이렇게 경고하고 있다. “知足不辱 知止不殆(지족불욕 만족을 알면 치욕이 없을 것이다, 지지불태 어디에서 그쳐야 할지를 알면 인생이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둘, 기왕이면 수학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상인 ‘아벨상(Abel Prize)’ 또는 수학의 업적에 대해서 주어지는 국제적인 상인 ‘필즈상(Fields Medal)’ 수상자가 제주에서 반드시 배출될 수 있도록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고민하여 보기 바란다.
문 세 흥
전 제주문화원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