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뿐인 경찰 사이카 더 늘려야
15대 뿐인 경찰 사이카 더 늘려야
  • 김광호
  • 승인 2010.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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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순찰업무에 수학여행단 에스코트 '격무'
경찰 사이카가 학생 수학여행단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통경찰관이 탄 사이카가 수학여행단 버스를 호위할 경우 교통사고 예방 등 안전관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7월까지 제주경찰 사이카가 수학여행단 버스를 에스코트한 횟수는 모두 170회에 이르고 있다. 이 기간에 6만7000명이 탄 수학여행단 버스 1766대를 에스코트했다.

이미 작년 한해 에스코트 횟수 179회(버스 1825대.학생 등 7만441명)에 육박할 만큼 갈수록 경찰 사이카의 호위를 선호하는 수학여행단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제주경찰이 보유한 사이카는 겨우 15대에 불과하다. 3개 경찰서에 각각 5대씩 배정돼 있다.

원래 경찰 사이카는 교통순찰용이지만, 국제행사 등 대규모 행사 참석자 탑승 차량 및 요인 호위 외에 수학여행단 버스의 에스코트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단이 많이 몰리는 3~6월에는 매달 30~50회씩 사이카가 동원된다. 사이카를 운전하는 15명의 교통경찰관들 역시 격무일 수 밖에 없다.

제주경찰에 사이카가 추가 배정돼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8년부터 최소한 2~3대 정도는 더 지원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이후 1대도 늘지 않았다.

한 경찰관은 “경찰청은 교통순찰이 주 업무인 다른 지방 경찰 사이카와 달리 수학여행단 버스를 호위해야 하는 제주경찰의 특성을 반영해 적어도 3~5대를 더 배정하고, 관련 교통경찰관도 그만큼 증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사이카를 타고 수학여행단 버스 에스코트에 나섰던 서귀포경찰서 교통관리계 양 모 경장(38)이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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