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부터 복원사업을 벌여온 제주시 용강동 소재 국유지 196ha의 한라산 생태숲 이야기다.
이곳은 작은 한라산 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생물종이 분포됐던 곳이었다. 그런데도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서식환경이 훼손되거나 파괴되면서 수많은 개체종이 다른종으로 이동되거나 사라져 점점 황폐화 되어 왔다.
이런 와중에 생태환경의 중요성이 제기되고 녹색성장이나 녹색개발의 시대 추이에 따라 도 등 환경당국이 한라한 곳곳에 식생복원 사업을 전개해 온 것이었다.
한라산 생태숲 복원도 여기서 비롯됐다. 그런데 한라생태숲 복원사업 10년만에 빠른속도로 원상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가 이곳에 대한 생물모니터링 결과다. 그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에 해당되는 팔색조와 삼광조, 두점박이 사슴벌레, 물장군 등이 발견되었다.
미기록종 식물도 대량 발견돼 전문가의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식물상 130과 746종, 포유류 3과 4종, 양서파충류 5과 6종, 조류 19과 24종, 곤충류 98과 356종이 발견됐다.
이러한 한라산 생태숲의 성공적 복원진행은 무분별 개발고 인한 한라산 환경훼손이나 파괴가 얼마나 경제적 시간적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교훈이 될 것이다.
한라생태숲 복원에는 지난 10년이라는 기간과 예산 122억원이 투입된 사실만 봐도 그렇다. 여기에 투입된 인력은 또 얼마인가. 원래대로 복원되기 위해서는 또 얼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 의문이다. 무분별 개발이 주는 교훈이다. 도개발정책의 반면교사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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