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수사만이 파장 줄인다
신속한 수사만이 파장 줄인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5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 ‘휴대폰 부정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전국 1625명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9명이 포함됐다고 한다.
놀랍고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도민들은 그동안 이 사건이 전국을 뒤흔들었어도 느긋한 심정이었다. 제주에서는 그런 부정사건이 있을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사실 사건 중반까지도 제주지역 연루는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7일 ‘제주지역에도 휴대폰 수능부정이 의심되는 9명이 포함됐다”는 경찰의 발표는 도민들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일부 수험생들간 교신에 의한 조직적 수능부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찰의 언급은 사실 확인여부에 따라 엄청난 후 폭풍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더욱 착잡하다.
그러므로 수사당국은 빠른 시일안에 이같은 휴대폰 수능부정 의혹을 밝혀내고 도민에게 한점 의혹없이 전말을 공개해야 한다.

그것이 충격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제주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만약 경찰이 수능부정의혹만을 제기하고 이를 깨끗하고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할 경우는 수능 부정 사실자체보다 더 큰 혼란에 직면 할 것이며 더 큰 비판과 저항에 부닥칠 것이다.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함께 교육당국도 이와 관련한 후속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그래야 파장을 줄일수가 있다.

수능부정자가 사실로 확인 됐을 경우 수험생 전체에 미치는 파장을 우선 염두에 둬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은 사법적 처리와 관계없이 검토돼야 할 교육적 조치다.
수능부정이 교육에 미칠 영향이 그만큼 넓고 클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선량한 대다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좌절과 대입수능제도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킬 것임에 틀림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경찰수사와 함께 교육당국이 멍에 지고 풀어야 할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