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무말랭이 수출을 확대하자
[나의 생각] 무말랭이 수출을 확대하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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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배추와 더불어 우리의 주요 부식인 김치의 주재료로 중요도가 높다. 특히 제주의 월동 무는 전국에서 가장 품질이 좋아서 경쟁력이 있는 품목 중 하나이다. 무는 대부분 단무지, 김치로 소비되고 다른 용도로 사용 되는 경우는 말랭이, 시래기 등 건조품으로 가공되어 유통되고 있으며 건조하면 부피와 무게가 감소되고 저장성이 좋아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지난해 도내 월동 무는 3,454ha를 재배하여 12월부터 4월까지 세척장에서 세척 후 상품을 선별한 후 국내외 시장에 출하하여 좋은 가격을 받았다. 상품성이 낮은 무는 건조 가공하여 무말랭이를 만들어 유통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전통적인 건조 방법으로 햇볕에 소들소들 말리는 것이 아니고 기계로 길이와 굵기를 일정하게 썰어 건조기를 이용하여 바짝 말리는 것이 과거와 다른 방법이며 이렇게 해야 보관기간이 훨씬 길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성산읍 오조리에 있는 신농 영농조합법인에서는 미국 LA에 살고 계시는 재미 교포에게 팔기위해 무말랭이를 150g봉지로 포장하여 월 5,000개 정도를 시험 수출 하고 있는데 미국인 등 외국인들도 한국음식에 관심을 갖고 무말랭이를 구입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 법인에 따르면 금년 말에는 네델란드와 독일에 바이어를 통하여 제주산 무말랭이, 호박고지 등의 시제품을 선적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무말랭이는 과거에 우리나라가 가발을 수출 할 때에 수출 품목이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중국에서 대부분이 수입되어 2009년 3,913톤이 수입된 반면 수출은 113톤에 불과하다. 2008년 41톤에 비하면 2.7배 증가하였으나 품질의 고급화와 규격화로 상품성이 향상되면 수출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말랭이는 수출단가가 높지 않아 수출확대를 위하여 첫째 무 수확시기에 가공 후 공장이 쉬지 않도록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애호박, 가지 등을 건조 가공 한 후 수출 가능성을 검토 하고 있다. 둘째 무 절단과 세척이 동시에 가능한 기계로 바꿔 무말랭이의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무는 건조가 되면 희게 되면서 상품성이 좋아지는데 국내외 소비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 건조기 시설을 확대로 건조능력을 향상시켜 생산비를 낮추는 등의 경쟁력을 갖추면 무말랭이도 훌륭한 제주의 수출 효자 품목이 되고 수출이 확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문  영  인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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