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식씨 독특한 제목의 시집 내놔
현용식씨가 남자가 임신을 한다면…이란 조금은 독특한 제목의 시집을 내놓았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거미줄에 안개가 방울지다내마음의 화석잃어버린 바다지귀도가 보이는 창가에서를 비롯해 북치는 소년의 꿈갈라파고스를 그리다어마 넉들라 어마 넉들라유리에게 죽은 참새고사리 꺾는 군상들바람개비의 노래상고대를 보며젊은 날의 추상가면을 먹던 중남자가 임신을 한다면무당벌레가 나에게문어 이야기술과의 대화시인과 맥주양파 벗기기잠자리와 잠자리코와 성기가 바뀌었더라면 등의 시들이 들어있다.
김송배 시인은 현 씨의 시집과 관련해 현용식 시인은 삶의 의식에서 추출한 다변적인 현상들을 융합하고 조화하기 위해 시사성이 짙은 사회문제들을 제기해 그 현장에서 탐색하는 진실을 삶과 결부하는 시법을 구사한다면서 임진각의 새와 청주여자교도소신종플루라는 복사기쓸개없는 말안개 낀 공항에서란 작품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특히 자신의 생활현장인 제주에 관한 소재와 주제를 작품에 투영하고 있다면서 꿈꾸는 섬-이어도어마 넉들라 어마 넉들라 등의 작품에서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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