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원 향토사료 '규창집' 발간
제주문화원 향토사료 '규창집' 발간
  • 고안석
  • 승인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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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학자 김익수 선생 번역…17세기 제주 풍토ㆍ풍속 기록

제주문화원(원장 조명철)은 17세기 제주에 유배왔던 왕족의 문집에 대한 역주본을 발간했다.

선조의 3남 인성군 이공의 3남 이건(1614-1662)의 시와 문을 모은 <규창집>이다.

󰡐규창집󰡑의 첫 발간은 이건 사후 50년인 1712년(선조 39) 1월에 막내아들 화릉군 조에 의해 발간됐다.

그 속에는 제주의 옛 풍토와 풍속, 제주와 양양에서 겪은 일들이 기록돼 당시의 시대상을 알게 해준다.

이중 󰡐제주풍토기󰡑는 17세기 제주의 풍토와 풍속을 기록한 문집으로 유명해 많은 글에 인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문집에는 한라산의 존자암과 산방산 올라서 읊었던 시 등 제주유배시절 읋었던 시도 상당수 기록돼 있다.

한편 당시 발간된 규창집의 서문에는 영의정 서종태와 예조판서 겸 대제학 강현, 예조판서 이수기 자필로 썼으며, 그밖에 이건의 묘비에 새겨져 있는 송시열의 수제자 권상하의 묘지명은 규창집의 품위를 높이고 있어 도인처럼 일생을 살았던 모습을 각인시켜주고 있다.

이번 󰡐규창집󰡑번역본은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된 것을 대본으로 해 향토사학자 김익수 선생이 번역을 맡았으며, 1896년 발간된 󰡐규창유고󰡑에서 제주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시를 골라 번역의 뒤쪽에 첨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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