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진정성 갖고 검토해야”
“해군기지 진정성 갖고 검토해야”
  • 좌광일
  • 승인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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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 어제 회견서 도ㆍ의회에 촉구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마을회(회장 강동균)는 18일 당국이 진정성과 투명성을 갖고 ‘해군기지 제안서’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문제를 풀려고 지난 한 달 동안 수많은 고심과 격렬한 토론을 거쳐 제안서를 만들었고, 어제 주민투표에서 가결됐다”며 “도정과도의회가 주민 총의를 받아들여 제안서 내용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는 “지금 해군기지사업이 일정 정도 추진된 만큼 시간 등을 고려해 강정마을을 제외하고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검토됐던 8개 마을에 대해 객관적으로 입지 타당성을 조사해야 한다”며 “형식적으로 진행하면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를 취소하고 목숨을 걸고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해군기지가 강정마을로 오기 전 두 군데 지역에서 논의가 이뤄졌지만 우리는 특정 지역을 거론해 본 적이 없다”며 “우리 마을도 주민들 간 찬반 의견으로 인해 갈등이 양산되고 고통 속에서 헤매는 마당에 다른 마을에 해군기지를 하라마라 할 권리가 없지만 그냥 이러한 상황을 잘 검토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회는 “당국이 입지 재선정시 물밑접촉 등 형식적인 행동인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지선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정 해군기지 사업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19일 오전 우근민 제주지사를 만나 제안서를 제출하고 면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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