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선거관링위원회도 이를 감안, 29일 오후 도위원회에서 4개 시군위원회 관계자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6.5재보선 선거의 엄격한 법집행과 부정 불법선거운동 사전차단 및 단속을 논의했다.
우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6․5도지사 재선거를 위해 김태환 제주시장이 오는 5월 4일 시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시장은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기 위해 비밀 상경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진철훈 서울시 주택국장도 지난 10월 고향인 한경면 고산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사실상 이번 도지사 재선거 출마를 굳힌 상태다.
진 국장의 경우 부친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상태인데다 측근들로부터 열린우리당 공천을 통해 도지사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다 고충석 전 제주발전연구원장이 최근 우 전 지사 측근을 통해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로 나설 것을 제의받으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린우리당 김재윤 국회의원 당선자가 서귀포 출신으로 송재호 교수를 도지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열린우리당은 4명의 도지사 예비후보가 진을 치고 있는 셈이다.
현행 개정선거법상 ‘당내 경선을 통해 탈락한 사람은 본선에 입후보할 수 없다’는 규정상 과연 이들 예비후보들간 공천신청 눈치보기작전도 예상되고 있다. 만약 이들 4명의 예비후보군이 모두 경선에 참여할 경우 떨어진 3명은 지사 선거에 나설 수 없다. 때문에 경선 경쟁력 여부에 따라 아예 한나라당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APEC 부산유치이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대한 도민반감 정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예의주시, 이들 예비후보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오는 5월 2일까지 누가 공천신청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국 열린우리당 도지사 공천 후보로는 경선 경쟁력이 가장 앞선 후보가 사실상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적당한 도지사 후보를 물색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일단 한나라당 소속으로 돼 있는 서귀포시 강상주 시장을 가장 유력한 공천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오는 5월 3일-5월 6일까지 도지사 후보신청을 연기했다. 민주노동당은 5월 1일부터 5월 4일까지 도지사 후보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밖에 유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과 양영식 전 통일부차관은 지난 7일이후 주소가 제주로 돼 있어야 하는데도 이전치 않아 선거법상 ‘주민등록상 60일 거주’규정에 묶여 일단 후보군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