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화가 임현자 유화작품ㆍ시인 이생진 시 하나로
두모악 별관 '곳간', '쉼 갤러리'서 9월5일까지 전시
두모악 별관 '곳간', '쉼 갤러리'서 9월5일까지 전시
성산포에서는/ 그 풍요 속에서도/ 갈증이 인다
바다 한가운데에/ 풍덩 생명을 빠뜨릴 순 있어도/ 한 모금 물을 건질 순 없다
성산포에서는/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이생진 시인의 시 풍요)
두모악 별관인 곳간, 쉼 갤러리에서 네 번째 초대전시 여류화가 임현자 선생의 유화작품과 성산포 시인 이생진 선생의 시와 그림으로 만나는 제주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9월5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와 그림 30여점이 선보이는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임현자씨는 이어도를 그리는 화가다.
제주 자연에 매혹되어 화사 섬의 영상을 좇아 바람의 신처럼 살아왔다.
비유한다면 그는 온 섬을 돌고 돌며 사계절의 색채를 뿌리는 외방신外方神의 모습을 띈다고 말했다.
또한 그의 작품은 곱고 경쾌한 리듬으로 넘치다가도 금세 두텁고 무거운 화면으로 바뀐다.
얇고 고른 터치에서 빠른 붓질과 간단한 생략으로 화산섬의 골격을 잡는다.
몇 낱의 비판적인 요소를 극복하면서 서서히 임현자적인 제주의 풍광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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