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대폰 위치 조사
경찰, 휴대폰 위치 조사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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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당일 기초자료 확보…'웹투폰' 부정 없어

‘수능 부정시험 의심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방경찰청은 8일 고사장 상황, 학생수 등 수능시험과 관련해 자료를 입수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특히 조직적인 수능 부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우선 교육청으로부터 일반적인 자료를 입수한 뒤 휴대폰 소지자 및 통화위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의심자 상당수가 비슷한 또래의 학생이거나 재수생들로 이뤄져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9명에 대해서는 가정 방문식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의심자를 제때에 만나지 못할 경우 교사, 학부모의 양해하에 학교방문 등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본청 지침과 상관없이 방문이나 소환조사 등 상황에 맞춰 가면서 수사를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심자 부정 사실 여부와 함께 ‘조직’이 개입되었냐는 부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송수신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2~3명 내지는 3~4명이 필요하다”며 “대가성도 희박한데다 제주 정도의 인원으로는 ‘조직’이 아닌 ‘약속’의 의미가 강하다”고 말해 특정 조직은 개입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 휴대폰으로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이른바 ‘웹투폰’ 부정행위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학생들의 인권을 고려해 형사 입건은 사실 확인이 명확히 끝난 뒤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교육청에 의심자 명단을 통보하는 한편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 종결시까지 철야 근무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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