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수백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제주별빛누리공원의 관람객이 1일 평균 100명도 안 되는 등 사업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야간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사업비 155억원(국비 70억, 지방비 85억)을 들여 산천단유원지 내 3만3637㎡의 부지에 연면적 4328㎡(3층) 규모의 제주별빛누리공원을 조성, 지난해 3월 개원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최첨단 천문우주과학시설로 80~600㎜ 규모의 망원경 9대를 갖춘 천체관측실을 비롯해 4D 입체영상관, 천체투영실, 전시실 등 전국 어느 관측시설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개원 후 1년 6개월여가 되고 있지만 관람객 수가 늘지 않아 당초 기대한 사업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별빛누리공원 유료 이용자는 1만5000명으로 하루 평균 관람객이 88명에 불과했다. 수백억원을 투자한 시설의 관람객 유치실적으로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입장료 수입은 2800만원으로 관리비(3억1900만원) 수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연간 입장료 수입으로 관리비의 20%도 충당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이처럼 별빛누리공원 관람객이 정체를 면치 못하는 것은 도내 기상여건상 천체 관측 일수가 부족한 데다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빈약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도민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등 관람료가 비싼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우주를 테마로 한 이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천문․영상 등 복합분야에서 소양이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시설 운영에 애로가 많다”며 “수익성과 관리운영의 효율성 등을 검토해 시설을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