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무더위 현상으로 대부분 아파트나 주택가에서는 하루 종일 문을 열어놓고 지내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무더위를 덜기 위해 이처럼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생활하는 서민들에게 이번에는 각종 소음공해가 더욱 짜증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터파기 등 중장비 굉음소리에다 사업장에서 울려나오는 각종 판촉행사 확성기 소리,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소음과 열풍 확산으로 “정말 미치겠다”고 하소연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제주시가 집계한 6~7월 두 달간 소음민원 처리 실적은 82건이었다. 에어컨과 공사장 소음, 야외판촉 확성기 등에 의한 소음공해 민원이었다. 이는 지난 4~5월 두 달간 처리했던 소음민원 37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기준치를 넘는 소음공해에 대해서는 소음저감 조치 이행 명령과 함께 과태료 부과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인력이나 장비 부족 등으로 소음측정에 다서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무튼 소음공해 저감은 소음공해 유발업체의 소음관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주택가에서는 야간공사 중지, 대형 공사장의 방음, 방진 벽 설치의무화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소음공해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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