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생활공해 ‘왕짜증’
무더위에 생활공해 ‘왕짜증’
  • 한경훈
  • 승인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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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6~7월 소음민원 82건…4~5월 대비 22배 증가
최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밤에는 열대야 현상까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에어컨 소음 등 생활 공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무더위에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면서 에어컨과 공사장 소음과 관련한 신고가 크게 늘어 환경부서 직원들이 공휴일과 야간에도 민원 해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실제로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해 6~7월 두 달 동안 제주시가 처리한 소음민원은 82건으로 4~5월 37건에 비해 2.2배 급증했다.

주요 소음민원 내용은 야간에는 마트 등 사업장의 대형냉동기 및 에어콘 가동으로 인한 실외기 소음이 대표적이며, 낮에는 건축공사장 중장비 터파기 공사소음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소음민원이 급증한 것은 기온이 올라 밤․낮 구분 없이 창문을 열어 생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원이 제기되는 소음 대부분이 기준치를 밑돌아 시청으로서는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에어컨 소음의 경우 규제기준(밤 10시~새벽 4시)이 상업지역 55데시벨, 주거지역 45데시벨이나 이를 넘는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생활소음 불편 제공자와 피해당사자 간 감정의 골만 깊어져 담당 직원들이 이를 중재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소음 등 관련민원도 증가하고 있다”며 “기준치를 넘는 소음 등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등 강력히 대처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이웃 간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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