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ㆍ국제관악제조직위, 한국관악 뿌리 찾기에 나서
올해로 제15회째를 맞고 있는 제주국제관악제는 유네스코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에 가입되면서,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콩쿠르, 폴란드 쇼팽피아노콩쿠르와 함께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세간의 관심 때문에 제주는 관악제를 통해 관악의 섬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
이에 제주도와 (사)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호)는 축제 기간 중에 한국관악의 뿌리 찾기 운동으로 빛바랜 흑백사진 속의 주인공 찾기에 나섰다.
현재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 사무실에 걸려 있는 이 사진은 이승만 대통령 부부가 6․25전쟁 직후에 전쟁고아들로 구성된 한국보육원(현재 제주시 전농로 일대)을 방문했을 때 한 소녀가 환영 클라리넷을 불면서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모습이다.
이상철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 상임부위원장은 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역사를 바꾼다는 말도 있듯,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을 찾게 되면 제주국제관악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제 기간 중에 클라리넷 소녀를 찾게 되면 내년 제주국제관악제에 정식으로 초대해 50여년 전의 나팔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 상임부위원장은 또 이 클라리넷 소녀가 생존해 있으면 65세 전후가 됐을 것이라며 이 분이나 가족을 아시는 분은 제주국제관악조직위원회(064-722-8704, 011-9487-3657)로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바람의 고장 제주에서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2010년 제주국제관악제는 12일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에서 개막돼 9일간 관악의 축제를 펼친다.
제주국제관악제는 25개 나라에서 2000 여명의 관악인들이 참여해 제주여름을 금빛 선율로 수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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