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토양 검정으로 친환경 농업을
[나의 생각] 토양 검정으로 친환경 농업을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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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건강검진을 한다. 작물을 재배하는 토양도 토양검정을 통한 건강 검진이 필요하다. 과거에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한 이유는 토지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 작물 양분이 부족한 토양에 속효성 화학비료를 사용했더니 생산성이 높아졌고 더 많은 수확을 기대하는 농업인들이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 하천, 지하수 등의 수질 오염이 되었으며 토양 오염을 통한 지력과 토질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 와서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농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작물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현실이다.

농업인들이 원하는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종, 시비, 토양관리, 병해충관리, 잡초관리 등 다양한 요인이 관여하겠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농작물 재배의 근간인 토양을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안전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토양의 지력은 농가의 노동력 감소, 농기계의 대형화 등 영농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작토층이 얕아지는 등 지력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토양에 대한 관리 소홀로 여건이 악화되는 현 시점에서 지력 검진을 위한 토양검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토양검정이란 토양의 산도, 유기물, 석회요구량, 유효인산 등을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 무상으로 농업인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토양검정을 할 흙을 채취 할 때는 1~2cm정도의 겉흙을 걷어낸 후 지표면에서 20cm정도까지 흙을 파내 토양을 고루(300~1000㎡당 1점 기준) 섞은 다음 0.5∼1㎏정도를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검사 의뢰하면 된다. 검정 결과에 따라 필지별로 토양 중화와 지력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시비처방을 받게 되며 검정된 필지별 토양정보는 한국토양정보시스템 ‘흙토람(asis.rda.go.kr)’을 통해 실시간 제공해 농업인이 영농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토양검정은 친환경 농업의 필수조건으로 토양 분석 처방대로 농경지를 관리하면 화학비료 과잉 사용으로부터 토양을 보호하고 친환경 우수농산물을 생산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특히 토양 양분 불균형으로 작물의 생육불량이 있는 경우에는 토양검정을 통한 과학적인 시비를 권하고 싶다.

김  남  욱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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