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류지 건설 효과 ‘톡톡’
저류지 건설 효과 ‘톡톡’
  • 한경훈
  • 승인 2010.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뎬무' 700mm 폭우에도 침수피해 없어

저류지 시설이 홍수 조절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입증됐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3년 만에 찾아온 제4호 태풍 ‘뎬무’ 영향으로 제주지역에는 10일 오전 9시~11일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최고 697mm의 비가 내리는 등 국지성 폭우가 쏟아졌다.

그러나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2007년 9월 태풍 ‘나리’ 때 540mm의 비에 유례가 없는 피해를 입은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저류지 건설의 효과 때문이다. 제주시는 ‘나리’로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이후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4개 하천에 총 811억원을 들여 홍수 조절용으로 저류지 11개소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저류지의 총 저수용량은 159만5000㎥로 이 중 한천 1․2저류지와 병문천 1․4저류지, 산지천 1․2․3저류지, 독사천 1저류지 등 8개소는 이미 완공됐다.

나머지 병문천 2․3저류지와 독사천 2저류지는 오는 11월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태풍 내습 때는 완공된 저류지가 처음으로 모두 가동돼 하천 수위를 낮춰 인적․물적 피해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류지는 이밖에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함양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찬종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은 “이번 태풍 집중호우 시 한천 교량의 상부까지 물이 차올라 한때 긴장했으나 다행히 국지성 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여 큰 피해가 없었다”며 “저류지가 홍수 조절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입증된 만큼 앞으로 소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저류지 설치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