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주민들의 주장은 다르다. ‘명도암 오뎅공장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엊그제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어묵공장 설치를 규탄했다. “우수 생태마을로 지정된 명도암에 농공단지에나 들어가야 할 어묵공장을 허가한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또한 주민들은 “당국이 생산시설을 할 수 없는 자연 취락지구 및 생산녹지지역에 공장을 허가한 것은 사업자 비호가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든다”며 당국자와 상반된 말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어묵공장을 추진하면서 주민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 눈을 속이기 위해 공사장 간판도 ‘재해위험지구 정비공사’로 위장하고 있으며, 안전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명도암 어묵공장 문제는 주민들과 행정 당국 간에 견해차가 있어 여기서 시비를 가리기는 어려우나 생태마을에 12억짜리 식품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어묵공장 입지로서 현재의 위치가 타당한지는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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