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용암해수 산업화 ! 제주경제 책임진다
[나의 생각] 용암해수 산업화 ! 제주경제 책임진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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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불황 속에서도 물 산업은 연평균 5.5%씩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EDI 컨설팅사에서는 물 산업이 2003년도 830조원에서 2015년 1,597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 물 산업이 미래의 중요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에서도 2020년에는 우리나라 필요용수량의 약 13%가 부족하다고 발표, 미래 물 자원의 심각성을 밝힌 바 있다.

세계 최초로 해양심층수 상용화에 성공한 일본은 현재 해양심층수 관련 제품이 1,200여 종에 이르고 2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2008년 4월 우리나라도 해양심층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먹는 샘물, 음료, 식품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

용암해수는 수온과 염분, 수소이온농도의 변화가 거의 없고 대장균, 암모니아성 질소, 페놀류 등 유해성분이 없으며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성분도 검출되지 않는 청정하고 안전한 지하수 자원이다.
아울러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의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바나듐, 게르마늄, 셀레늄 등의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유용한 여러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용암해수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은 가격경쟁력이다. 해양심층수 개발비용에 비해 5∼10%로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다.

용암해수는 제주 동부 해안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다. 그리고 취수한 만큼 순환 재생되는 자원으로 바닷물이 마르지 않는 한 영원히 사용할 수 있는 천혜의 수자원이다.
이러한 용암해수는 음료, 식품, 향장품 등의 제조업에 폭 넓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수축산업, 스파, 테라피 등 관광 서비스산업까지 연계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미래 자원이다.

2008년 제주특별자치도와 N 컨설팅사에서 수행한 용암해수의 경제성 분석 결과, 2012년 시판을 시작으로 2016년 용암해수 제품 시장매출 1,000억원과 직·간접고용효과가 332명에 이르고, 2021년도에는 약 2,400억원의 시장매출을 전망하고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제시하였다.
최근 제주개발공사와 K 컨설팅사에서 수행한 용암해수 사업타당성 및 경제성분석 용역결과는 2016년 960억원, 2021년 1,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고, 기업의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NVP(순 현재가치)가 0보다 커서 투자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치 대상 업종별로 겨우 1개 기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결과를 가지고 기업의 투자 및 입주 의향이 낮아 사업의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있다. 용역 보고서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대상기업들이 입주의사가 낮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제 감면, 물류비 지원 등 일반적인 투자유치 조건과 기업지원체계 마련을 요구하고 있어 향후 사업주체가 기업유치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사료된다.

사실 삼다수 사업의 경우 1999년에 공장을 준공하여 2008년에 매출 1,450억원을 달성하기 까지 10여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었다. 물론 분석기관과 사업주체에 따라 경제성 분석시 매출 규모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매출 규모가 1천억 이상 된다는 것은 제주의 산업여건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가 아니므로 제주가 도전해 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제주섬 깊은 곳에서 오랜 세월 잠자고 있던 용암해수가 21세기, 물의 시대를 만나 새롭게 깨어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는 물이 석유처럼 막대한 이득을 안겨줄 것이다.

자원이 미약하고 굴뚝산업 허용이 쉽지 않은 제주에서 청정하고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용암해수를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1·3차 산업에 편중된 취약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제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용암해수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로 육성할 때이다.

나  오  수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용암해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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