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손바닥선인장, 다시한번 소득작목의 반열에
[나의 생각] 손바닥선인장, 다시한번 소득작목의 반열에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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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선인장은 천식에 좋고 고지혈증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당뇨병의 각종 합병증을 비롯한 기타 다른 질환들의 예방적 치료제, 항위염작용 등이 있다.

또 기의 흐름, 혈액순환, 열과 독을 풀어주고 심장의 고통이나 기침을 멈추게 한다고 동양 의학서에 전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1970년대 한림읍 월령리주변 밭 경계나 해안가, 일주도로변에 심어졌던 손바닥 선인장 열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면서 한 때는 농가소득 작물로 각광을 받아 1992년 1㏊에서 1998년 330㏊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1999년 경에는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재배 농업인들이 고생을 많이 한 적이 있었다.

 열매가격은 1995년에는 ㎏당 8,000~10,000원이었으나, 1999년 이후에는 300~500원으로 하락하였다.

이후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선인장을 지역 특산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재배기술을 비롯하여 가시제거기, 선인장 돼지사료, 선인장 가공 부산물 이용 퇴비화 기술 등 꾸준한 연구를 하여 왔으며 타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선인장 약리효능 구명, 선인장 식품관련 연구 등을 하여왔다.

또한 선인장 재배 농업인들은 스스로 재배 면적을 조정하는 등 많은 자구 노력을 하였고 약리효능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선인장 기능성을 홍보하면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여 2007~2008년에는 ㎏당 1,200~1,300원으로 안정세를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특용작물 수취가격의 하락속에 선인장 소비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자연의 이치는 어김 없이 찾아와 선인장 꽃은 아름답게 피었다.

하지만 이 꽃들이 자라 열매가 되면 겨울의 한파 속에서 수확하게 될 것이다.

 서울의 어느 백화점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던 열매도 이제는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어느 선인장 재배농업인의 푸념이 들려오는 듯 하다.

손바닥선인장을 소득작목의 반열에 올리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선인장 농가의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많은 사림들이 알고 있지만 선인장은 작목 특성상 경기의 흐름을 타는 작물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가격이 한없이 치솟다가도 경기가 침체될때는 소비가 위축되는 작물의 하나이다.

현재의 180㏊이상 되는 재배면적을 100㏊ 이하로 과감하게 줄이고 선인장 생산자단체인 영농조합도 선인장 열매 출하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겠다.

선인장재배 농업인 개개인의 이익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림읍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다시 한번 자리 매김을 하기 위하여 민·관 협력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김  정  수
서부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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