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가장 만족도가 높은 국내 관광지로 제주도를 꼽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수도권 거주 외국인 506명을 대상으로 지난 4~5월 두 달간 국내 여행지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도가 5점 만점에 평균 4.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어 경기도(4.4점), 강원도(4.2점), 서울.부산(4.2점) 등의 순이었다. 인천은 4.0점에 그쳐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제주도는 볼거리.관광내용(4.6점)과 교통(4.7점), 숙박(4.5점), 식당 및 음식(4.3점), 쇼핑(4.2점), 관광정보 및 안내시설(4.4점), 편의시설(4.4점)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높은 만족감을 주는 관광지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향후 가고 싶은 여행지 1위에도 올랐다.
전체 응답자의 50.6%가 향후 방문 희망 여행지로 제주도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부산(23.7%), 강원도(6.5%), 서울(4.7%) 등이 뒤를 이었다.
주한 외국인들이 국내를 여행하면서 느낀 불편한 점(중복응답)으로는 ‘언어소통 어려움’이 4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높은 물가(34.0%), 교통 혼잡(30.6%), 입에 맞지 않는 음식(18.4%), 안내표지판 미비(12.1%), 대중교통 이용(10.9%) 순으로 조사됐다.
쇼핑에 대한 만족도 역시 3.8점에 그치는 등 언어소통과 교통, 쇼핑 등 개별여행객 중심의 관광수용 태세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체류 목적에 따라 유학생, 화이트칼라, 한국인 배우자, 블루칼라 등 4개군으로 나눠 국내여행 경험, 만족도, 향후 여행계획, 개선사항 등을 조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여행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지방관광 체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