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왜 사망 교통사고 잦나
평화로 왜 사망 교통사고 잦나
  • 김광호
  • 승인 2010.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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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침범' 심각…시설보완ㆍ교통지도 강화 절실

평화로에서 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32분께 제주시 애월읍 A골프장 인근 도로에서 SUV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가면서 마주 오던 골프장 버스와 충돌, SUV 차량 운전자 고 모씨(46.여)와 조수석 탑승자 등 2명이 숨지는 등 모두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평화로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사망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25건의 교통사고로 5명이 숨지고, 57명이 부상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에도 1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5명이 부상했다.

전년에 비해 발생 건수는 줄었으나, 부상자는 오히려 더 많이 발생했다.

올해도 이달 현재 16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미 작년 한해 발생 건수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3일 발생한 참사처럼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 오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2008년에도 2건이 중앙선 침범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 도로에서의 대형 사고가 잦은 원인에 대해 과속운전 등 운전자의 안전운전 소홀과 안전시설 등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경찰은 기존 고정식 과속 단속 장비 외에 최근에는 이동식 단속 장비까지 동원해 24시간 과속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따라서 이 도로에서의 운전자들의 과속 운행이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규정 속도 80km를 훨씬 초과한 90km 이상의 과속운전 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과속으로 인한 사고 빈발과 함께 화단식 중앙분리대가 대형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대부분의 중앙선 침범사고가 40m 높이의 화단식 분리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평화로 전 구간 중 3분의 1 구간에 시설된 1m20cm 높이의 철제식(휀스) 분리대의 설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평화로 주변의 오름 등 환경을 해친다는 이유로 화단식 분리대의 시설을 주장하는 도민이 더 많다.

교통사고도 예방하고 미관도 살릴 수 있는 중앙분리대의 시설 보완과 함께 보다 강력한 교통지도 단속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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