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평에 대한 응시 '청동기'
새로운 지평에 대한 응시 '청동기'
  • 고안석
  • 승인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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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세 번째 국보특별공개전시 개최
3일부터 9월5일까지 청동창 등 국보 5점일반에 선보여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권상열)은 ‘새로운 지평에 대한 응시, 청동기 ’라는 주제로 3일부터 9월5일까지 세 번째 국보특별공개전시회를 열고 있다.

청동은 자연상태의 구리와 주석 등을 합금해 만든 인류 최초의 금속 발명품으로 시대를 구분하는 척도가 될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 신물질. 또한 소유자의 강력한 힘을 상징함과 동시에 하늘과 소통하는 신비로운 기물로 인식돼 왔다.

이번 전시에는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국보 제137호 청동창 2점과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제143호 청동거울 등 3점을 포함한 모두 26점의 청동기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청동기가 갖고 있는 선사인들의 특별한 믿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과 교감하는 특별한 힘을 가진 정신적인 지도자, 즉 제사장의 권위와 신비함을 상징하는 유물들을 소개하며, 전남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잔무늬거울과 가지방울 등이 전시된다.

특히 화순 대곡리에서 출토된 잔무늬거울은 우리나라 청동기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그 제작기법이 정밀하고 문양구성의 균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쪽모양청동기와 나팔모양청동기 등의 이형청동기와 청동거울의 발전과정을 볼 수 있는 거친무늬거울․잔무늬거울 등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청동기는 그 자체가 무기이며 정치적인 통치자의 위엄을 드러내는 상징물로, 대표적인 유물로는 요령식동검을 비롯해 한국식동검, 투겁창, 꺽창, 도끼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청동기시대부터 삼한시대에 이르기까지 청동무기의 변화과정과 그 속에 포함된 사회변천상을 소개한다.

제정일치사회에서 점차 제사와 정치가 분리되는 사회로의 전환, 그리고 정치적 지배자의 권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동무기가 의기화 돼 가는 과정, 이후 철기로 대체되는 과정을 담았다.

이와 함께 동북아시아에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가 갖는 독창성을 소개하고, 청동기 제작과정 및 청동기시대 관련 영상을 마련하여 우리나라 청동기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특별전 기간 중에는 관람객이 청동기문양을 직접 스탬프로 찍어 보는 체험 코너 가 운영되며, 8월 셋째․넷째 주 수요일에는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뚝딱뚝딱 청동기공방-청동검․청동거울󰡑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에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담당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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