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시민들 ‘발병’난다
갈길 바쁜 시민들 ‘발병’난다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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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굴착허가 급증...연말 집중 악순환

갈길 바쁜 시민들 ‘발병’난다
제주시 지역 올 166건...50km 파헤쳐


제주시내 대로변 곳곳이 각종 관로매설 등을 이유로 파헤쳐져 시민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연초에 사업이 계획된 사업들이 그동안 설계 등의 과정을 마친 뒤 연말을 맞아 잇따라 착공되면서 차량 운전자들의 불만이 더욱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실제 최근 제주시 인터넷 홈페이지만 보더라도 시내 간선도로변 대규모 굴착공사에 따른 불만과 불평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도로변 등지에 상.하수도 및 한전선로와 통신선로, 가스관로 등을 담당기관들 마다 제각각 매설하는 바람에 이중굴착 행위 역시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올 11월말 기준으로 제주시가 허가한 도로굴착 건수는 16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건 보다 18%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굴착허가 구간은 50km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연삼로와 서광로 일대 등 도심 간선도로 주변에서 대규모 굴착공사가 잇따라 진행돼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의 정도는 이 같은 단순 증가폭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이중굴착 등 무분별한 도로굴착 행위가 만성적으로 되풀이 되는 것은 해당기관들 마다 사업예산 확보시기가 달라 동시에 공사착공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라고 제주시는 해명했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 “앞으로 도로관리심의를 더욱 강화, 신설도로나 보수공사가 이뤄진 도로의 경우 차도는 3년, 인도는 1년 간 굴착허가를 금지 하겠다”면서 “관련기관 간 공조를 강화해 무분별한 굴착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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