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수욕장이, 아니 제주바다가 크게 위협 받고 있다.
자연에 의서도, 그리고 인위(人爲)에 의해서도 위협 받고 있다. 그것도 한여름 피서 철에 말이다.
중국 양쯔 강 범람으로 인한 저염분수와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제주바다를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중문-색달 해수욕장과 도두 인근 바다에는 난데없는 타르덩어리와 하수도의 오수(汚水)가 유입돼 관광객들과 해녀들의 빈축을 샀다는 얘기도 들린다.
전자(前者)는 자연현상 탓이요 후자(後者)는 인위(人爲)에 의한 것이다.
자연 현상은 그렇다 해도 인위적인 것은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임에도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설사 미리 예방을 못했더라도 최소한 사안 발생 즉시 대처는 했어야 했다.
중문-색달 해수욕장 타르 유입은 발생 자체를 쉬쉬했다는 것이며, 도두 인근 바다 오수 유입은 공사 과정의 실수 때문이라니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어쨌거나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바다 위협 요인들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과 차질 없는 실행이 필요하다.
제주도 당국도 저염분수와 해파리 유입에 대한 대책을 수립했다니 피해가 최소화 할 줄 알지만 그래도 비상체제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특히 인위적인 제주바다 위협 요소들이 이밖에도 곳곳에 널려 있다.
당국이나 도민들이 통상적으로 얘기하듯 제주도 바다가 옛과 같이 청정하지 못하다.
개울이 오염되고 탁한 오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예가 흔한데 바다가 깨끗해 주기만을 바랄 수 있겠는가.
제주바다가 더 이상 오염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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