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판받는 우 지사 인사스타일
[사설] 비판받는 우 지사 인사스타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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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지사의 인사스타일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능력과 자질보다는 선거운동을 도와준 인사들만 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능력 있는 인재를 널리 등용시킨다는 뜻의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등 도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미 특정인을 낙점해 놓고 들러리를 내세워 고위직을 공개 모집하는 것처럼 눈속임을 하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임명한 제주시장과 서귀포 시장의 경우도 그렇다.

제주시장은 우 지사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서귀포시장은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출신이다.

이들의 능력과 자질에 관계없이 함께 일할 요량이라면 공개모집이니 뭐니 하며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당당히 임명할 수 있는 일이다.

측근을 기용했다는 데 대한 지적 못지않게 공개모집 형식을 빈 ‘선거보은 인사’가 유치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문예재단이사장 공개모집도 이러한 ‘무늬뿐인 개방형 직위 공개모집’이라는 이야기가 나돈다.

26일 마감된 신임이사장 공모에는 4명이 응모했다.

그런데 모집 마감 전부터 선거를 도왔던 K모씨가 낙점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결국 나머지 3명은 ‘들러리 응모’가 된 셈이다.

결과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이러한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우 지사의 인사는 그만큼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 지사는 ‘인사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달고 다닌다.

최근 우 지사 인사스타일은 이러한 별명을 무색케 하는 것이어서 더욱 뒷말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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