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금 지원 불구 휴폐업 속출
경영자금 지원 불구 휴폐업 속출
  • 한경훈
  • 승인 201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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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올해 상반기 289곳…전년대비 35% 증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받고도 문을 닫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융자지원을 받은 관내 업체 중 올 들어 6월까지 휴․폐업한 곳은 모두 289곳으로 융자액은 83억300만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4곳(융자액 70억4600만원)에 비해 35%가 증가한 수치다.

경영안정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휴․폐업 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경영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중소기업 등은 일시적인 운전자금 지원만으로는 경영상황을 호전시키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경영안정자금 융자 지원을 받은 업체가 휴업이나 폐업을 하게 되는 경우 행정의 금리 이차보전 중지와 함께 융자금도 일반대출로 전환돼 원금 상환압박 등을 받으면서 재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중기경영안정자금은 중소기업의 일시적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자금으로 최대 4억원까지 지원된다.

융자조건은 2년 거치 일시상환으로 1회에 한해 2년 상환연장이 가능하다. 특히 금리(6.95% 미만) 중 2.8%는 자치단체가 보전해주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들 휴․폐업 업체들은 사업을 하지 않는 데도 신고를 하지 않아 세무당국이 직권으로 폐업 조치한 경우”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가 올 들어 6월까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신규 융자추천 및 연장 실적은 총 4144건에 금액은 1813억5400만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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