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조사 결과 시설등급에 따라 큰 격차 보여
지난해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객실판매율이 시설등급에 따라 큰 격차를 보여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숙박시설 61개소의 객실판매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객실판매율이 68%로 전년보다 8.8%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호텔 등급에 따라 객실판매 실적이 큰 차이를 보여 희비가 교차했다.
호텔 등급별 평균 객실판매율을 보면 특1등급 호텔이 77.8%로 가장 높았고, 특2등급과 1등급 호텔은 각각 64.7%, 67.6%로 60%대를 나타냈다.
반면 관광호텔로 분류되는 2등급 호텔은 45.3%, 3등급은 24.7%, 등급 미정 36.6%로 저조했다.
가족호텔과 전통호텔은 각각 53.2%, 72.5%의 객실판매율을 기록했다.
특히 특1등급 호텔의 경우 객실판매율이 전년보다 11.6% 포인트 높아졌으나 2등급과 3등급 호텔은 전년보다 각각 4.4%, 38.5%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관광객들의 숙박시설 선택 기준이 객실료 등 가격보다 부대시설이나 서비스를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일반 호텔의 시설개선을 통한 고급화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도내 관광숙박시설의 객실판매율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호텔 등급에 따라 판매실적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며 “고객 유치 확대를 위해선 시설 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 7~8월 도내 특급호텔의 객실예약률은 대부분 9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