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
제주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발생
  • 좌광일
  • 승인 201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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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처음...서귀포시 성산읍 70대 여성
도 보건당국, 여름철 위생관리 철저 당부

제주에서 7년 만에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에 사는 S모(여.73)씨가 설사.복통.피부 병변 등 비브리오 패혈증 증상을 보여 검사 대상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 패혈증 양성환자로 확인됐다.

제주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S씨는 지난 15일 오후 11시께부터 제주시 J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많이 호전된 상태다.
역학조사 결과 평소 간경화를 앓고 있는 S씨는 이날 마을 해안에서 캔 조개를 날로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상처가 있는 사람은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국에서는 올 들어 제주를 포함해 부산, 전남 등지에서 3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간질환 환자, 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 질환자들이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 상처를 통해 접촉할 때 감염된다.

잠복기는 20~48시간이며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동반되고 발열 후 36시간 이내 피부병변이 발생하고 치사율은 40∼50%에 이른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예방하려면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오염된 바닷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열에 매우 약해 끓는 물 100℃에서 1~2분 가열하면 쉽게 사멸하고, 독소는 생성하지 않으며 냉동상태에서는 증식되지 않기 때문에 어패류는 반드시 가열ㆍ조리해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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