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차량 '후미등 관리' 교통사고 예방의 첫 걸음
[나의 생각] 차량 '후미등 관리' 교통사고 예방의 첫 걸음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제는 1세대당 1차량이 아니라 2차량, 3차량을 소유할 만큼 자가용 차량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시대이다. 새 차든, 아니면 중고차라도 처음 구입하는 기쁨이야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지없다. 남들에게 내 차의 깨끗함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라 볼 때 나무랄 일이 전혀 아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운전을 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되돌아보자.

운전자들은 야간 운행시 후미등을 통해 선행 차량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곤 한다. 이렇듯 후미등은 다른 운전자에게 차량이 진행하고 있다는 시실과 위치를 알려주는 소주완 역활을 한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자기 차량의 앞쪽 라이트가 들어오지 않으면 야간운행이 어렵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바로 교체를 하지만 차량 후미등의 불이 켜지지 않을 때는 느긋한 마음으로 교체를 하게 된다. 운전자 자신은 당장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차량의 후미등은 타인의 앞쪽 라이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데 야간에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차량의 후미등이 찌든 때와 고장 등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뒤따르는 다른 운전자에게 사고 발생을 초래하는 위험 요인이 되고 있어 항상 운전자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전조등 관리에는 인색하지 않으면서 후미등 관리에 있어서 소홀한 경향이 많은데 이런 경우 선행하는 차량의 식별이 불가능하게 되어 뒤따르던 차량이 앞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는 상대 차량 운전자를 속으로 욕하면서도 정작 내 차의 등(燈)은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하는 것에는 너무도 소홀하다.

교통사고는 대부분 상대성이 있는 것이기에 다른 운전자와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후미등을 항상 깨끗이 청소하고 고장 난 전구는 교체하는 등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도로 교통법에 등화점등 조작에 대한 단속규정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처벌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내 차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배려이고 질서다. 열심히 닦고 가꾸는 만큼 가끔은 정비센터에 부탁을 하든지 가족들을 뒤에 세워 놓고 브레이크 등, 미등, 번호등, 방향지시등은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도 올바른 일이지만 타인의 안전을 지켜주는 운전이야말로 교통사고 예방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고  기  봉
인터넷 명예경찰관 제주지역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