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보, 출범 후 1만5000건 2900억 보증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변용관)의 누적 보증 건수가 1만5000건을 넘어섰다.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지난 2003년 9월 출범한 뒤 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보증누적 건수는 지난 16일 현재 1만5017건, 보증 규모는 29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올 들어 보증 실적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말 현재 누적 보증 건수는 1만4008건으로 지난해 말 실적(1만1774건)보다 19%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전국 16개 보증재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도내에 4만356개의 기업이 운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기업 가운데 37% 이상이 보증지원을 받은 셈이다.
이처럼 보증 건수는 대폭 늘었으나 보증 순사고율은 2.1%에 그쳐 울산(1.7%)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이는 보증 건수가 늘어나면 보증 사고율도 그 만큼 높아진다는 통설을 깬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보증 한도는 늘리고 심사기준은 대폭 완화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자금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서민 영세자영업자와 금융소외계층을 중점 지원하는 등 과감한 보증확대 정책도 한몫했다.
재단은 제주민속오일장 등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보증상담반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변용관 이사장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인들이 신속하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종 특례보증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