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개인위생 청결의 곧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길
[나의 생각] 개인위생 청결의 곧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길
  • 제주타임스
  • 승인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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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생후 11개월된 남아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해 비상이 걸렸다.

신종플루의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비교적 안전지역에 머무르고 있어 다행이라 했더니 최근 어린이들에게 크게 유행하는 수족구병이 확산되면서 사망까지 이르게 했다.

 때이른 더위 탓에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속속 발견되고 있어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본격적인 하절기가 시작되면서 휴가철 중국, 홍콩, 대만 등 수족구병 유행지역
여행시 개인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0만명이 수족구병에 감염돼 영·유아가 100명 가깝게 사망했다. 한편 국내에서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감여사례는 올해 모두 33건이며 이중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23건으로 확인됐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A16, 엔테로바이러스71 등의 장바이러스에 의해 미열과 함께 손, 발, 입에 발진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어린 아이들이 많이 걸린다.

증상은 미열과 함께,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기며 발진은 1주일정도 지나면 호전되고 대부분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나지만, 엔테로바이러스71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드물지만 무균성수막염이나 뇌염 등 신경계합병증이 발생하여 사망할 수 있으며, 특히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주의해야 한다.

전파경로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호흡기 분비물(침, 가래, 콧물)을 직접접촉하거나 이러한 것으로 오염된 물건(물수건, 장난감 등)과의 접촉을 통하여 전파되며, 전염기간 및 잠복기는 발병 1주일간이 가장 전염력이 강하고, 잠복기는 약 3∼7일이다.

이에 영유아 시설에서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영유아가 사용하는 집기 등을 수시 소독하는 등 청결를 유지하고 철저한 손씻기 교육을 강화하여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야 하겠다. 문제는 보육시설 원장 및 보육교사의 철저한 위생관념을 가지지 않고서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두가 내 자녀라는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방지를 위하여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을 보내지 말고 전염기간 동안 집에서 격리치료하고 출산직후 산모와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근무자들의 경우 특히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같이 날씨가 무더우면 집단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학교주변 먹거리 단속과 영유아 시설에 대한 철저한 지도감독 및 보건당국의 예방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 개개인이 보건과 위생의식을 갖춰 스스로 예방해 나간다면 질병없는 사회가 곧 선진화의 지름길이다.

강  민  선
제주보건소 보건행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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