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망사고 빈발 '대책없나'
보행자 사망사고 빈발 '대책없나'
  • 김광호
  • 승인 201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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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사고 급증…전체 교통사고도 계속 늘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더욱이 횡단보도에서의 사망 교통사고가 급증해 새로운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53명 가운데 21명이 보행 중 자동차에 치여 사망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14명보다 7명이나 늘었다.

특히 지난 해 같은 기간 1명도 없었던 횡단보도 보행 중 사망자가 올해는 6명이나 됐으며,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차에 치여 숨진 보행자도 12명(작년 동기 11명)에 달했다.

보행자 사망사고를 경찰서별로 보면 서부경찰서 관내가 작년 동기 7명에 이어 올해도 8명으로 꾸준히 발생했으며, 작년 동기 3명에 그쳤던 서귀포경찰서 관내도 올해는 8명이나 발생했다.

이와 함께 차량 끼리 충돌 등(차 대 차)에 의해 숨진 사람도 23명에 달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8명보다 무려 15명(187%)이나 급증했다.

한편 차량 단독에 의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 해 상반기 9명과 같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상반기 전체 교통사고 건수도 모두 1732건으로, 작년 동기 1628건보다 104건(6%)이나 늘었다.

한 교통 전문가는 “차 대 차 및 차 대 보행자에 의한 사망 교통사고의 급증 모두 심각한 문제”라며 “무엇보다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운행과 안전보행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찰의 교통지도.단속도 ‘실적 올리기 위주’에서 ‘실질적인 사고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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