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건축위원회가 대형 공공토목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다. 대형토목사업에 따른 건축 계획이 환경 친화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렇게 제주자연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대형 토목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는 도건축위원회의 행보는 일단은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금까지 자연 또는 환경 친화적 개발을 하겠다는 도 개발정책이 사실은 반환경적으로 추진되어 왔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도 건축위원회가 최근 신화역사 공원 내 항공무주 박물관 및 호텔에 대한 건축계획심의를 벌여 항공우주호텔의 건축계획을 재심의 결정을 내린 것은 향후 제주개발 사업에 의미 있는 방향타가 될 것이다.
도 건축위원회는 항공우주호텔의 경우 주변자연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건축계획이기 때문에 자연친화적 건축행태로 바꿀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박물관은 인근 오름 높이를 기준으로 고도 40m이하로 조정하는 조건부 동의를 했다.
또 제주영어교육도시내 공동주택에 대해서도 자연환경 순응 배치계획검토, 건물외벽의 자연친화적 재료 사용, 주변 환경과 조화 이룰 지붕선택 등을 주문했다.
도 건축위원회의 자연환경을 고려한 고도제한이나 환경 친화적 건물설계 및 배치 주문이 향후 제주의 환경개발 사업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이처럼 외형적 환경과의 조화만을 강조하다가는 생태환경 파괴 등 정작 소중한 가치가 있는 자연자원에 대해서는 소홀히 다루는 것이 아닌지 세심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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