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홍정호, 신인왕 경쟁 불지피다
제주 홍정호, 신인왕 경쟁 불지피다
  • 고안석
  • 승인 2010.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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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원 홈경기서 K리그 무회전 데뷔골 작렬

제주유나이티드의 떠오르는 태양 홍정호(21)가 강원 FC전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작렬시키며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에서 간판수비수로 8강 신화를 이끌었던 홍정호는 J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뒤로하고 2010 신인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제주에 입단하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데뷔 첫 해 화려한 비상을 예고했던 홍정호는 뜻하지 않은 부상에 발목잡히고 말았다.

지난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 때 왼쪽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성공했지만 제주 입단 후 통증이 재발하면서 다시 수술대에 오른 것.

하지만 좌절과 시련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 차출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조용형 대신 26일 광주와의 󰡐포스코컵 2010󰡑 2라운드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홍정호는 매 경기마다 타점 높은 헤딩력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코칭 스태프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17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홍정호는 후반 20분 프리킥 찬스에서 오른발 무회전 슈팅으로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중앙고 재학시절부터 남다른 슈팅력을 자랑했던 홍정호는 월드컵 휴식기 동안 무회전 프리킥을 연마했고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또 하나의 매력을 발산한 홍정호는 󰡒그동안 자신있었는데 정작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할 줄 몰랐다. 당시 산토스가 차려고 했지만 한 번 욕심을 내봤다.

박경훈 감독님이 항상 훈련을 끝나고 슈팅 연습을 하는 것을 보셨는데 절 믿어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고 K리그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정호는 K리그 데뷔골로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 등과의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핀 것에 대해 󰡒부상 때문에 전반기를 못뛰어서 아쉽다.

지금은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홍정호는 훌륭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할 것󰡓이라고 홍정호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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