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책을 권한다(4) - 의료관행, "구조적 문제서 비롯된다"
7월 이책을 권한다(4) - 의료관행, "구조적 문제서 비롯된다"
  • 고안석
  • 승인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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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인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추천하는 고병수의 '온 국민 주치의 제도'
이 책은 가정의학과 의사로 동네병원을 운영해 온 저자가 <온 국민 주치의 제도>를 제안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저자는 작중에 <유별난>이라는 이름의 의사를 등장시켜 이른바 <3분 진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3분 진료>란 병원에 가서 의사와 다정하게 앉아서 아픈 곳에 대해 얘기하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차분히 대화를 나누기는 커녕, 몇 마디 물어보면서 청진기 한 번 대보고 처방을 받아 나오는 우리에게는 매우 친숙한, 그러나 실상은 매우 비인간적인 의료관행을 지칭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관행이 의사들이 타인에게 무관심한 이기주의자이기 때문도 아니고, 환자들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도 아니며,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곧 1차 의료의 허약함과 부실한 의료 전달 체계의 오랜 관행 속에서 후진적인 환자와 의사의 관계가 지속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실상을 저자는 자신의 동네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묘사한 후, 캐나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의료 선진국의 사례를 설명한다.

이어서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2015년을 가상하여 주치의 제도를 도입한 후 우리 국민들이 경험하게 될 바람직한 의료 현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일본의 예를 들어가면서 의료 서비스는 악화되면서도 의료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도 주치의 제도가 필요하다가 역설한다.

(자료제공=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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