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미끼' 상술에 노인피해
'공짜 미끼' 상술에 노인피해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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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공짜란 없다”
거저주는 물건에는 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라는 경구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공짜에 현혹되기 쉽다.
당장에는 득을 본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같은 공짜 심리를 자극해 노인들에게 물건을 강매하는 윤리적이지 못한 상술이 횡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인들을 상대로한 건강식품 판매 행위 등 상당수가 노인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자극하고 이용하는 상술로서 이로 인한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제주도 소비생활 센터가 집계한 올들어 10월말 현재 소비자 고발 및 상담건수중 건강식품 관련 피해 건수가 509건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피해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피해노인 대부분이 공짜ㆍ사은품 등 유혹에 넘어갔다가 당한 사례들이다.
일부 건강식품 판매 업자들은 특정 지역에 단기적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놓고 경로잔치 등의 명목으로 노인들을 초대하여 사은품을 주고 공짜로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춤과 노래 등 유흥의 시간도 마련한다.

이렇게 해서 하릴없이 소일하는 노인들을 어느정도 확보한 다음 물건을 산 노인들에게는 사은품을 주며 우대하고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의도적으로 무시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다.
그래서 이에 자극받은 노인들이 홧김에 무리하게 건강 식품 등을 사도록 몰아간다는 것이다.
이같은 차별화 전략 말고도 상품 추첨권을 나눠준 후 당첨됐다면서 물품을 보낸다음 나중에 대금을 징수하는 방법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한다는 것이다.

노인들의 소외감과 자존심ㆍ공짜심리 등을 자극하여 상품을 억지로 맡기는 비윤리적 상혼 때문에 노인들은 가정에서 자식들로부터도 곱지않는 시선을 받고 가정불화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공짜나 사은품등을 미끼로 한 노인상대 악덕 상술에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인을 모시는 가정에서는 각별히 주의를 기우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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