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추진단에서 편성한 대학생 해외배낭여행 연수 지원예산이 6일 2005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사에 나선 도의회 교육관광위의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내용은 비슷하면서 사업예산 편성은 따로 잡은 각종 홍보시책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홍가윤의원은 “지난해 3억원은 복권수익금으로 조성되는 특별회계로, 나머지 1억5000만원은 국제화장학재단에서 출연한 반면 올해는 전액을 일반회계로 옮긴 이유가 뭐냐”면서 “최근 제주지역사회의 최고 현안은 무엇보다 경제살리기라는 사실에 비춰볼 때 특별회계도 아닌 일반회계로 배낭여행을 보내야 하느냐”고 따졌다.
김명립 국제자유도시추진단장은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지 않는 다면 전적으로 옳은 지적이지만 학생들에게 국제적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답변했다.
홍의원은 재차 “지금 제주사회는 불경기로 폐업사태가 속출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제자유도시와 평화의 섬이라는 명칭만 붙이면 넘어갈 것이라고 여기면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강원철 의원은 “지난번 도의회에서 대학생 배낭연수 지원은 선심성으로 편법지원된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면서 동료 의원을 거들었다.
한정삼의원은 “유사한 예산이 관광문화국에도 편성돼 있는 등 효율성면에서 문제를 노출했으며 지난해 예산편성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홍보효과에 대한 분석은 하고 있나”고 물었다.
강창식의원은 “평화의 섬과 관광 등을 별개의 사안으로 홍보하는 것은 낭비성이 짙다”고 질타했다.
임기옥의원은 “여러 가지 항목에서 비슷한 내용이 다른 예산으로 잡혀 있다”며 국제자유도시추진단의 설명을 요구했다.
김 단장은 답변을 통해 “홍보 책자 등은 매년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야 하는 탓에 계속 같은 항목으로 편성할 수밖에 없다”며 의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한편 국제자유도시추진단의 내년 예산안 규모는 148억6500만원으로 올해 140억3700만원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