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대오일뱅크의 제주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민들의 유류비 부담의 대폭 절감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제주농협은 농협과 현대오일뱅크간 계통유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그 동안 타 지방보다 비싼 유류를 사용하는 도민들에게 가격인하 혜택을 부여하고, 농업용 면세유 가격인하로 시설재배 농업인들의 영농비 인하를 절감한다는 취지다.
제주도민들은 그 동안 휘발유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리터당 54.43원, 경유는 72.31원 높은 가격으로 이용해 왔다.
농협은 2001년 5월부터 계통유류사업을 시작했으나 LG, SK, S-OIL 등 기존 정유3사가 제주지역을 제외, 농업용 면세유는 물론 일반도민들이 사용하는 유류가 타 지방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입, 사용해 왔다.
이러한 불합리 한 가격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농협은 지난 7월부터 현대오일뱅크와 물밑접촉을 시도해 왔다.
농협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도내 15개 유류취급농협 조합장들로 구성된 ‘제주농협유류협의회(회장 김창언 남원조합장)를 발족, 현대측과 협상을 통해 계통유류 공급협약을 이끌어 냈다.
이번 협상에서 농협과 현대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계통유류 공급을 하는 등 향후 5년간 전속거래계약을 체결했다.
유류공급 협약에 따라 농협과 현대는 향후 2년간은 유종별로 육지부와 가격 차이를 소폭 차등 적용하고, 2007년부터는 전국 동일가격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정유3사의 타 지역보다 높은 유류공급 가격의 인하가 불가피하는 등 자유시장 경쟁을 통해 도내 유류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제주농협은 이번 현대측과의 계약에 따라 농업용 면세유의 72억원 비용절감 등 제주도민에게는 연간 330억원 이상 유류가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창언 제주농협유류협의회장은 “이번 농협과 현대의 계통유류공급으로 인한 유류가격 인하 금액만큼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농업인에게는 면세유 가격의 대폭 인하돼 농업 생산성의 제고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