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회의산업이 지역경제 유발 효과와 파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관광산업이 굴뚝 없는 경제성장 산업이라면 회의산업은 이 관광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고급 소득산업이라 할 수 있다.
제주의 회의 산업은 지난 1990년대 후반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서 본격 개막됐다. 당시 미래 성장 모델이 될 수 없다는 도정 책임석의 미래비전 전략 부재로 규모가 축소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 컨벤션센터를 바탕으로 한 제주의 회의산업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국가 간 정상회담 장소 등 각종 국제회의의 최적지라는 내외의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다자간 정상회담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가 제주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것도 제주도 회의 산업 전망을 밝게 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2011년과 2012년에도 세계관광기구 총회, 환경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세계환경보전 총회, 국제기능올림픽 조직위원회 총회 등 굵직굵직한 국제회의가 줄줄이 예약되어있다.
이러한 국제회의말도도 제주에서는 매해 국내 유수의 경제 및 사회 각 분야의 하계 포럼이나 세미나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과 내달 사이만도 대한상의 제주포럼, 한국표준협회 하계 세미나, 전경련하계포럼, 기술경영인 하계 포럼 등 11개 하계포럼이나 세미나가 제주에서 열린다.
(사)제주컨벤션뷰로는 올 상반기 제주에서 열렸던 각종 국내외 회의는 162건으로 집계했다. 이 회의에는 외국인 6761명, 내국인 5만1366명 등 5만8127명이 참석했고 이로 인한 경제유발효과는 618억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1411억원으로 분석했다.
회의산업이 제주경제에 어떤 순기능을 가져오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제주회의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하겠다. 국제회의 유치 등 회의유치 확대 마케팅과 홍보, 통역사와 회의진행요원 등 회의산업 인력 육성 등이 필요한 것이다. 제주도정의 적극적 회의산업 육성대책을 주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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