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관내 ‘초등학생 과비만 현상’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서귀포보건소는 옛날에 비해 먹을 것이 풍부해진데다 인스턴트 음식 과다 섭취 등으로 인해 지난해말 현재 서귀포시 관내 16개 초등학교 어린이 7570여명 가운데 10% 가까운 740여명의 학생이 25%-40% 이상의 비만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3년 9.9%, 2002년 8.8%에 비해 매년 증가추세다.
특히 올해 보건소를 찾은 성인 등 비만치료자 1768명 가운데 38.9%인 689명이 초등학생으로 초등학생 비만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잘 먹는 대신 음직이지 않는 등 운동량이 절대 부족해 비만증세를 보이는 어린이가 줄지 않고 있다”면서 “옛날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이지만 지금은 인스턴트 음식 등 과다섭취로 뚱뚱한 어린이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표준체지방율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15-19%, 여자는 20-24.9%가 정상이다. 그러나 남자
는 25-34.9%, 여자 30-39.9%는 비만, 남자 35% 이상, 여자 40% 이상은 과비만이다.
서귀포보건소에 따르면 올한해동안 치료차 보건소를 방문한 과비만어린이(남자 30% 이상, 여자 35%이상)는 모두 50명이다.
이들 어린이들은 서귀포보건소가 마련한 영양 및 비만교육, 식생활일기작성 및 영양상담, 고근산오르기, 스트레칭, 자전거타기, 런닝머신, 줄넘기 등 개인별 운동지도 등을 통해 평균 3.7%의 체지방율 감소효과를 얻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0월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8주동안 치료를 받은 과비만 어린이 17명 가운데는 3학년 이하가 9명으로 편식과 과식 등 식습관에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면서 “어린이 자신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식생활에 대한 인식변화에 따른 편식교정과 음식섭취량의 절제효과 등 식습관 교정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귀포보건소는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비만치료 꾸러기튼튼이교실 대상자를 모집, 내년 1월 12일부터 3월 2일까지 8주동안 각종 비만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